한국과의 친선경기에 앞서 인종 비하 논란을 일으켰던 칠레 축구대표팀 차를레스 아랑기스(29·레버쿠젠)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13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 계정에 손흥민(27·토트넘)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리며 “어릴 때부터 작은 눈으로 인해 친구들은 나를 중국인으로 불렀다. 그래서 동료들이 눈을 뜨라고 말했던 것”이라 했다. 아랑기스는 이어서 “한국과 한국인을 비하하기 위한 행동은 아니었다”며 “단지 동료들이 나를 향해 놀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아랑기스는 “이런 행동으로 누군가가 불편한 감정을 느꼈다면 사과한다”고 말했다.
아랑기스는 지난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칠레의 축구대표팀 친선전을 앞두고 팀 동료들과 수원 시내에서 인종 비하 논란을 불러오는 영상을 촬영했다. 영상의 칠레 선수들은 “눈을 떠라”고 스페인어로 외쳤으며, 영상을 찍은 아랑기스는 영상에 눈이 찢어진 이모티콘까지 첨가였다. 이 영상이 논란을 빚은 것은 양손으로 눈가를 찢는 행위가 눈이 작은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칠레 미드필더 디에고 발데스(모나르카스)도 한국 축구팬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눈을 찢는 포즈를 취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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