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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돈스코이호' 러시아 공동 인양 제안 위한 특사단 모집

SL블록체인그룹, 다음달 러시아 특사단 파견

공동 인양 및 금괴 수익 배분 논의 계획 밝혀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발견한 신일그룹 측이 지난 7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의 금괴를 담보로 투자 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SL블록체인그룹(옛 신일그룹)이 러시아와 공동인양을 논의하기 위한 특사단을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블록체인 백서와 새로운 사이트를 공개하겠다는 데 이은 조치로 진행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SL블록체인그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러시아 측에 공동 인양 제안에 이어 러시아로 특사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며 “특사단은 러시아를 직접 방문해 본사의 제안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관련 전문가분들을 특사단으로 초빙 모집한다”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특사단은 오는 10월 러시아를 방문해 돈스코이호의 공동 인양 및 승조원 유해 러시아 송환, 금화 발견시 50% 러시아 소유권 인정 등을 논의하게 된다. 이후 포항해양청에 매장물 발굴허가를 신청해 승인서를 받고 돈스코이호를 인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오는 30일까지 러시아 주재 전직 외교관, 러시아 주재 사업가, 러시아 외교가 인맥보유자, 러시아 관련 단체장 및 임원, 전·현직 러시아 대학교수 등을 대상으로 특사단을 모집한다. 러시아에 가는 비용 일체는 회사에서 지원하고 추가로 SL코인 1억원도 특사단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SL블록체인그룹 측은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우리가 처음부터 돈스코이호를 인양할 의사가 없고 백서도 없었기에 사기라며 한달 넘게 우리 사업을 방해했다”면서 “더 이상 쌍팔년도 짜깁기 강압수사를 중단하고 다음주 조사를 마무리해주시길 마지막으로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싱가포르 신일그룹은 지난 5월부터 보물선 인양을 담보로 가상화폐인 신일골드코인을 사전판매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신일그룹이 선박을 인양할 의사와 능력이 없고 신일골드코인도 가상화폐가 아닌 사이버 머니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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