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신문 부설 백상경제연구원은 직장인들이 바쁜 걸음을 멈추고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마주하면서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인문학 교양서 ‘퇴근길 인문학 수업’을 출간했다. 백상경제연구원이 지난 2013년부터 5년여간 8만여명의 수강생을 모은 대중강좌 ‘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고인돌)’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새롭게 재구성한 책이다. 교과과정처럼 커리큘럼을 정해 퇴근길 30분 정도만 투자하면 매주 한 가지 주제를 읽고 성찰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퇴근길 30분’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운 이 책에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책 읽는 삶’이 우리 생활 속에 자연스레 스며들었으면 하는 강한 바람이 녹아 있다. 생태학부터 동양 고전에 이르기까지 ‘개념과 관념’을 함께 친절하게 보여주는 커리큘럼부터가 그렇다. 문학·역사·철학에서부터 생태학·경제학·예술·음악까지 36개의 주제를 선정해 인문학의 범위를 ‘멈춤’ ‘전환’ ‘전진’이라는 생의 방향성으로 나눠 담아낸 책의 구성은 일목요연하다. 무엇보다 빼놓을 수 없는 이 책의 미덕은 독자들이 차근차근 커리큘럼을 따라가다 보면 나와 나를 둘러싼 세상을 읽는 식견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권당 1만7,000원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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