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사진) 민주평화당 대표가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20대 국회에서 국회의원 선거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지금의 선거제도는 절반이 넘는 국민의 표를 사표화하는 승자독식제도라고 지적하며 다당제 민주주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5,000만 국민의 다양한 요구를 두 정당이 대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승자독식 양당제도 하에서는 정치는 권력 쟁투의 정치가 될 수 밖에 없다”며 “다당제 민주주의로 가야 대립과 분열의 정치가 막을 내리고 먹고 사는 문제를 놓고 정당들이 경쟁하는 합의제 민주주의로 진화한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뿐 아니라 문희상 국회의장, 홍영표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도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의지를 밝힌 만큼 이번 20대 국회 회기 내에 선거제도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번 정기국회는 국회의원 뽑는 제도를 바꿀 천재일우의 기회”라며 “5당이 마음만 먹으면 역사적인 일을 해낼 수 있다. 역사적인 일을 꼭 함께 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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