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미쓰백’(감독 이지원)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한지민, 김시아, 이희준, 감독 이지원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지원 감독은 ‘밀정’ 뒤풀이자리에서 우연히 만난 한지민에 끌렸음을 고백했다. 이 감독은 ”우연치 않은 기회에 한 술집에서 한지민을 만났다. 한지민이 블랙 상하의를 입고 클러치를 들고 있었는데,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시선이 따라갔다. 첫 눈에 반한 느낌이었다“라며 ”마치 클러치가 일수 가방처럼 보이더라. 눈빛에서는 면도칼이라도 나오는 줄 알았다. 그 정도로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 감독은 ”그때부터 한지민에게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그 즈음 한지민으로부터 ‘함께 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이에 한지민은 ”시차 때문에 잠 못 드는 상태에서 시나리오를 읽었고, 그 시간에 바로 ‘하고 싶다’고 새벽에 연락을 드리고 싶었을 정도이다“며 작품에 온전히 끌렸음을 전했다.
관련기사
한지민의 과거를 알고 있는 형사 ‘장섭’ 역에 이희준을 캐스팅한 이유도 밝혔다.
이지원 감독은 이희준에 대해 “우리 영화에서도 상아를 10년 넘게 지켜주는 남자의 면모도 필요했고 사건을 쫓아가는 들짐승 같은 형사 캐릭터도 필요했다.이를 200% 소화할 수 있는 배우는 이희준 밖에 없었다”며 적역이었음을 전했다.
이어 이지원 감독은 “촬영장에서도 이희준 배우에게 전화가 계속 와있고 꿈에서도 계속 나올 정도였다. 작품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더라. 나도 피곤한 사람인데 나보다 더 하더라”라며 이희준의 대단한 열정을 폭로하기도 했다.
한편, 한지민의 인생 캐릭터 탄생을 예고하는 영화 ‘미쓰백’은 오는 10월 개봉 예정이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