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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넘버원' 꿈꾸는 조코비치

1년여 부진 털고 US오픈 세번째 정상…메이저 2연승

14번째 메이저 우승컵으로 페더러·나달 이어 3위에

노바크 조코비치가 10일(한국시간) US오픈 테니스대회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의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를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한 뒤 코트에 드러누워 숨을 고르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승부를 마무리한 노바크 조코비치(6위·세르비아)는 그대로 코트에 드러누웠다. 숨을 고르는 조코비치의 표정에서는 극적이었던 그의 여정이 묻어나는 듯했다.

부진과 부상을 겪었던 31세의 조코비치가 메이저대회 2연승을 거두며 ‘무결점 선수’의 면모를 완벽하게 되찾았다. 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3위·아르헨티나)를 3대0(6대3 7대6 <7대4> 6대3)으로 꺾고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2011년과 2015년에 이어 3년 만에 거둔 이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 올해 윔블던 남자단식을 제패한 조코비치는 메이저 2연속 우승도 이어갔다. 2015년 윔블던과 US오픈, 2016년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까지 메이저 4연승을 달성한 바 있었던 그는 통산 메이저 남자단식 우승 횟수를 14승으로 늘렸다. 20승의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 17승의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에 이어 피트 샘프러스(미국)와 함께 이 부분 공동 3위가 됐다.

2년 전만 해도 조코비치는 단박에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조코비치 시대’를 활짝 여는 듯했다. 그는 2015년 호주오픈부터 2016년 프랑스오픈까지 여섯 차례 출전한 메이저대회에서 다섯 번의 우승과 한 번의 준우승을 쓸어담았다. 당시 페더러, 나달, 앤디 머리(382위·영국)와 함께한 ‘빅4’ 구도에서 조코비치의 독주 체제로의 지각변동을 점치는 예상이 나왔다.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노바크 조코비치. /AFP연합뉴스


그러나 화려한 우승 행진 뒤 슬럼프가 기다리고 있었다. 2016년 윔블던에서 3회전 탈락의 충격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1회전 탈락으로 이어졌고 그해 US오픈에서는 결승에 올랐지만 스탄 바브링카(101위·스위스)에게 패하면서 부진이 길어졌다. 지난해에는 호주오픈 2회전 탈락,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는 8강 탈락 등 메이저 결승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올 들어서도 1월에 열린 시즌 첫 메이저 호주오픈 16강에서 정현(23위·한국체대)에게 0대3으로 완패를 당한 그는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힘겨운 한 해를 예고했다. 하지만 상반기까지 세계랭킹 20위 밖에 머물던 조코비치는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다시 한 번 드라마를 썼다. 5월 중순 이후 34승4패를 기록하며 경기력을 회복한 그는 윔블던 준결승에서 나달을 3대2로 물리쳐 자신감을 회복한 뒤 정상에 올랐고 이번 메이저 2연승으로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이날 조코비치는 1세트 게임스코어 4대3으로 앞선 가운데 델 포트로의 서비스 게임에서 0대40으로 끌려가다 상대의 5연속 범실로 승리해 1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접전 끝에 2세트도 가져가면서 우승을 예감한 조코비치는 3세트를 6대3으로 가볍게 따냈다. 우승상금 380만달러(약 42억7,000만원)를 받은 조코비치는 세계랭킹 3위로 올라섰다. 2009년 이 대회 결승에서 페더러를 꺾어 파란을 일으켰던 델 포트로는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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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문화부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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