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한 매체는 ‘최저임금 부담, 식당서 해고된 50대 여성 숨져’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는 같은 날 오후 6시 온라인에서 삭제되기 전까지 3천여 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반향이 컸다. 이후 기사가 정부의 외압으로 인해 삭제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면서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오마이뉴스 등 타 매체가 담당 경찰 취재를 통해 자살 사건은 없었으며, 매체 기사를 ‘오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해 큰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매체는 8월 29일 두 건의 후속 보도를 통해 해명했으나,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오보 논란의 진실이 무엇인지, <저널리즘 토크쇼 J>가 기사 속 사건 현장을 직접 찾아가봤다.
지난달 26일, 청와대는 새로운 통계청장으로 강신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임명했다. 황수경 전 통계청장이 13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각종 추측이 쏟아져 나왔다. 대부분의 언론은 통계청이 지난달 23일에 발표한 가계동향조사를 둘러싼 논란 때문에 청와대가 통계청장을 교체했을 거라고 보도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도 2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득 격차가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언론의 분석은 엇갈렸다. 보수언론은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오히려 소득 양극화를 심화시켰다며 정책 폐기를 주장했고, 진보언론은 정책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구조적인 요인이 작용했다며 정책 보완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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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통계자료를 두고 언론사마다 해석이 엇갈리는 이유는 무엇이고, 정확한 통계 보도가 중요한 이유가 무엇인지, ‘경제성장률 보도’, ‘자영업 폐업률 보도’ 등 다양한 통계보도 사례를 통해 짚어본다.
<저널리즘 토크쇼 J - “통계 보도, 정치에 빠지다”> 편에는 저널리즘 전문가 정준희 중앙대 교수, 팟캐스트 진행자 최욱과 함께 국내 통계분야의 권위자인 김영원 숙명여대 교수, 그리고 KBS 최고의 경제통으로 손꼽히는 박종훈 기자가 출연해 통계를 인용한 보도들의 문제점을 파헤쳐본다.
한국 언론의 현주소를 들여다보는 신개념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 토크쇼 J>는 이번 주 일요일 밤 10시 30분, KBS 1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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