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 사상 최고... 트럼프 무역 공세 더 강해질 듯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일 중국에 대한 무역 공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 규모는 지난달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연합뉴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에서 벌어들인 흑자 규모가 3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8일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기난 8월 중국의 전체 수출입액은 4,069억5,000만달러(약 457조4,000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3% 증가했다. 8월 수출액은 2,174억3,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9.8% 증가해 시장 전망치인 10.0%에 근접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895억2,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20.0% 늘었다. 무역수지는 279억1,000만달러 흑자다. 이는 전월의 280억5,000만달러와 유사한 수준이다.



주목할 점은 미국과의 무역 흑자 규모에 있다. 지난달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310억5,000만달러로 집계돼 최고 기록을 세웠던 지난 6월(289억3,000만달러)의 기록을 넘어섰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그동안 중국이 불공정한 무역관행으로 미국과의 교역에서 부당한 이익을 내고 있다고 비난하며 중국산 수입품 고율 관세부과 등의 공세를 취해왔지만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가 더 커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무역 공세가 앞으로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곧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면서 추가로 2670억달러어치의 중국 제품에 관세를 매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종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