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성추행 혐의 재판에서 “피해자들이 연기지도와 안마 요구를 거부하지 않고 받아줬기에 피해자의 고통을 몰랐다”고 발언해 제대로 반성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윤택 전 감독의 최후진술 소식을 들은 네티즌은 ‘미투 관련 첫 실형 선고가 유력하다’며 그의 행위에 대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검찰은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씨의 결심 공판에서 이윤택 전 감독에 징역 7년과 신상정보 공개, 보호관찰 명령을 요청했다.
검찰은 구형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한다면서도 자신의 행위가 추행이 아니라 주장하고 있다”며 “(성추행을) 체육인들이 안마하는 방법이라 주장하는데 대체 어디에서 사타구니 안마가 통용되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윤택 전 감독은 “완성도 높은 연극을 만들려는 열정으로 하다 보니 그 과정에서 과욕이 빚은 불찰이 있었다. 고의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제 과욕의 연기지도에 상처 입은 피해자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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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모든 게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면서도 ”제 잘못을 반성하고 스스로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 전 감독의 변호인도 ”일부 피고인의 행위가 부적절했다고 해도 피해자들의 용인이 있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연기지도를 법의 잣대로 논단하는 건 새로운 장르의 예술의 씨를 자르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의 변론이 이뤄지는 동안 방청석에 앉은 일부 여성들은 눈물을 흘리거나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한편 이윤택 전 감독에 대한 선고는 이달 19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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