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8)가 5개월 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이번에는 멕시코 프로축구 2부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멕시코 도라도스 데 시날로아 구단은 7일(한국시간) 마라도나와의 감독 계약 사실을 알렸다. 도라도스는 올 시즌 15개 팀 중 13위에 머물며 부진을 면치 못하자 프란시스코 가메스 감독을 경질하고 마라도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2003년 창단한 도라도스는 2015년 1부리그 승격에도 성공했으나 한 시즌 만에 다시 내려갔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2006년에 선수로 6개월간 뛰며 지도자 생활을 준비한 곳이 바로 도라도스다.
멕시코는 마라도나에게 특별한 곳이다. 선수 시절 1986멕시코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아르헨티나 감독으로 2010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8강을 조련하기도 했다. 2010년 7월까지 2년 가까이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지휘한 마라도나는 이후로는 아랍에미리트(UAE) 2개 구단을 맡은 게 감독 경력의 전부다. 지난해 4월 UAE 2부리그 알푸자이라를 맡았으나 승격 실패로 1년 만에 옷을 벗었다. 최근에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부활을 위해 무료로 감독을 맡을 수 있다고도 밝혔으나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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