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2018부산비엔날레에는 프랑스 출신 크리스티나 리쿠페로가 전시감독을, 독일 출신의 외르그 하이저가 큐레이터로 참여한 가운데 34개국 66개팀 125점에 이르는 미술작품들이 선보인다. 예년과 비교해 올해는 정상급 작가들의 수준 높은 대형 작품들이 대거 전시될 예정으로 있어 관람객들의 시선과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참여 작품 중 오귀스탱 모르의 신작 ‘말할 수 없는 것들’은 제작 과정에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고 천민정 작가의 ‘초코파이 함께 먹어요’는 관객들과 함께 초코파이를 먹으면서 남북분단의 아픔을 정으로 소통한다. 그리고 정윤선 작가는 ‘길 위의 진실’이란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이 직접 형무소 재소자 학살사건을 재현, 체험하며 작가와 소통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밖에 학술프로그램, 교육프로그램, 축제·공연행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이번 부산비엔날레는 개최 장소에 있어서도 의미가 특별하다. 지난 6월 개관전시회를 성황리에 개최하면서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부산현대미술관이 올해 비엔날레를 통해 부산비엔날레전용관으로서의 국제적 면모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또 그동안 부산시립미술관, 고려제강 옛 수영공장(F1963) 등 동부산권을 중심으로 개최되던 전시행사가 서부산권(부산현대미술관)과 원도심(옛 한국은행 부산본부)으로 옮겨오면서 시민문화향유권의 지역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막식은 오는 8일 오후 4시 부산현대미술관에서 국내외 예술인과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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