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통해 가장 어려운 과제를 ‘민생’으로 꼽았다.
이 대표는 “변화는 국민의 삶 곳곳에 고통을 불러오지만 지금 상황을 방치해서는 돌이킬 수 없는 사회적 갈등이 발생할 것”이라며 “사회적 대타협”을 강조했다. 그는 네덜란드의 바세나르협약을 언급하며 사회갈등을 해결하는 역사적 합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네덜란드는 20%이상 치솟던 청년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노동계의 양보를 이끌어 내고, 정부는 사회보장을 강화해 위기를 극복했다”며 “노조와 기업, 정부의 대타협으로 50%선이던 고용률을 75%까지 늘려 재정안정과 10년 이상 고성장의 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사회적 합의를 위한 길은 이미 열려있다”며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오는 10월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고 민주노총 역시 노사정 대표자회의 복귀를 선언해 ‘완전체’로 출범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당 대표 직속으로 민생연석회의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장 중심의 대화로 을(乙)의 눈물을 닦아주었던 을지로위원회의 경험과 헌신을 바탕으로 사회적 대화를 지원하겠다”며 “민생연석회의는 민생부문 대표, 당내인사, 전문가 등이 참여하며 합의된 개혁의제는 당론화해 정부 정책으로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연석회의 안에 소상공인·자영업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시급한 문제, 입법화가 필요한 의제부터 집중해서 논의할 것”이라며 “전국 권역별 민생연석회의도 개최해 지방의 어려운 현실을 청취, 해결책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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