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자유공원서 차량 난동 50대男 “무서워서 도망갔다”

인천 한 공원 인근에서 차량 음악을 크게 틀어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주차된 승용차를 들이받는 등 난동 수준으로 차량을 몰며 달아난 SUV 차량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연합뉴스

3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쏘렌토 차량 운전자 A(5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 37분께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 인근 도로에서 쏘렌토 차량을 몰다가 주차된 다른 승용차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도주에 앞서 차량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크게 틀었다가 “시끄럽다”며 주변 시민들에 의해 경찰에 신고된 바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이 차량 앞을 가로막고 하차할 것을 요구하자 이들을 피해 자신의 차량을 몰며 전진과 후진을 수차례 반복, 도로와 인도를 구분하는 30㎝가량 높이의 담장 10ｍ가량을 승용차로 들이받아 파손했다.



경찰의 출석 요구에 따라 이날 오후 늦게 경찰서에 나와 조사를 받고 귀가한 A씨는 “경찰관들이 검문하니 무서워 도망갔다”며 “도주 후 술을 마셨지만 사고 당시에는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음주운전 여부를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김주원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