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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캠 피싱 등으로 55억 뜯어낸 중국 범죄조직 검거

몸캠 피싱과 조건만남 사기 등으로 무려 55억원을 뜯어낸 중국 범죄조직의 국내 자금총책 등 국내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연합뉴스




3일 강원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몸캠 피싱과 조건만남 사기 등으로 3천700여 명에게 55억원을 뜯어낸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로 중국 조직의 국내 자금총책, 인출책, 송금책 등 8명을 붙잡아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뜯어낸 돈을 현금으로 출금하는 데 쓰인 대포통장 36개를 모집해 공급한 대가로 8천190만원을 챙긴 대구지역 대포통장 공급총책과 모집책 등 4명을 붙잡아 3명을 구속하고, 대포통장을 판매한 18명도 검거했다.

몸캠 피싱은 음란채팅을 하자며 악성 코드가 숨겨진 모바일 앱을 설치하게 하고, 음란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게 해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내는 범죄다.

조건만남 사기는 출장 성매매 광고를 보고 전화를 걸면 보증금과 예약금 명목으로 돈을 챙기고, 먼저 입금한 돈을 돌려받으려면 돈을 더 보내야 한다고 속여 돈을 뺏는 범죄다.



1명당 적게는 200만원에서 많게는 1억2천만원까지 빼앗았다. 피해자들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경찰에 신고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어요. 사이버수사대가 뭐로 수사합니까. 저희는 아이피(IP)도 외국 아이피를 사용해서 추적할 수도 없어요”라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모르는 여성이 채팅을 걸어오면 무시하거나 차단하고, 성매매하면 처벌받으니 아예 시도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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