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글이 검색 결과를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구글이 마스터 카드와 비밀 계약을 체결해 고객의 오프라인 구매 기록을 추적하는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1일 블룸버그 통신 및 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온라인 광고가 실제 제품 구매에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를 추적하기 위해 마스터카드를 통해 소비자의 결제 기록을 수집하고 있다.
특히 블룸버그는 마스터카드가 지난 1년간 미국 내 모든 거래 데이터를 암호화해 구글에게 해당 정보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광고를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는 구글이 소비자들의 오프라인 구매 데이터를 통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블룸버그는 구글이 카드 정보를 수집하는 구체적 방식을 소개했다.
이용자가 구글 사이트에 로그인한 다음 구글 광고를 클릭해 특정 제품을 살펴본 뒤 30일 이내에 매장에서 마스터카드로 이 제품을 살 경우 광고주에게 이 제품과 광고의 효과성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 보내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번 계약이 비밀리에 진행됐다는 점과 이용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개인 정보를 은밀히 수집하는 방식에 대해 사생활 침해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한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집무실에서 진행된 회의에서 “트럼프 관련 뉴스는 거짓뉴스만 검색된다”며 “구글 검색이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상원 원로인 오린 해치(공화·유타주) 의원이 연방거래위원회(FCC)에 구글의 반독점 행위를 조사하라는 서한을 보낸 상태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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