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36%로 하락했다.
3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최근 ABC방송과 공동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6%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60%에 달했다.
또 응답자의 49%는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응답자 46%는 탄핵에 반대했다.
또한 ‘러시아 스캔들’ 특검 로버트 뮬러에 대해 63%의 응답자는 지지한다고 응답했으며 64%는 트럼프가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해임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과정에 러시아가 개입한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뮬러 특검의 수사가 불법적이며 세션스 장관이 특검 수사에서 자신을 구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했다. 그러나 여론은 이에 동조하는 않는 것이다.
이번 지지율은 앞서 지난 4월 WP와 ABC방송이 공동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와는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당시 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56%, 비지지율은 40%로 나타났다. 4개월여 만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20%포인트 가량 하락한 셈이다.
이에 대해 WP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이사들의 비리와 폭로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어 WP는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한 가지로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11월6일 미 중간선거를 2개월 가량 앞두고 실시된 만큼 지지율 하락에 더욱 주목된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야당인 민주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외 다른 현지 매체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40%대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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