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국회의원 출신인 함승희 변호사를 비판하는 글을 남겼다.
27일 표창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함승희 전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지적한 기사와 함께 “강원랜드는 현대판 왕국이었군요. 함승희, 권력 쫓아 이리저리 날아다닌 정치 검사 철새 정치인이란 이야기 많이 들었는데 친박 위세 업고 천박한 갑질 분탕질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몰랐던 듯”이라는 글을 적으며 비판했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함승희 변호사가 강원랜드 사장으로 있으면서 3년간 매주 서울 강남 일대에서 한 단체의 30대 여성과 데이트를 즐기며 법인카드를 사용한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이 매체는 강원랜드에 함 전 사장 재직 시절 비서실에 지급된 3장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과 17차례 해외출장 내역에 대한 정보공개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기초로 당시 비서진에 대한 보강 취재를 통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함 전 사장은 “(이 단체) 사람들과 만나서 식사를 할 때는 (이 단체의)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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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출장을 갈 때마다 이 여성과 동행한 의혹에 대해서도 “몇차례 동행한 적은 있지만 해외출장 시 매번 함께 다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함 전 사장은 1990년대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등을 맡아 대표적인 특수부 검사로 통했다. 이후 2000년 새천년민주당 공천을 받아 16대 국회의원이 됐다.
2007년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설득으로 민주당을 탈당하고 박근혜 캠프에 합류했다. 2008년 4월 총선에서 친박연대 공천심사위원장과 최고위원을 지냈다.
/권준영기자 kjykj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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