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소득격차가 금융위기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는 통계가 23일 나온 가운데 청와대가 “상황을 엄중히 바라보고 있고 진지한 자세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통계청에서 발표된 가계동향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특별한 말씀이 없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2·4분기 (가계소득 통계)나 고용통계 등에 나타난 상황을 엄중히 바라보고 있고 진지한 자세로 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5분위 소득이 늘어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질문에도 “현안점검회의 때 이야기가 나온 적은 없다”고 답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전국 2인 이상 가구)은 5.23배로 1년 전(4.73배)보다 0.50 상승했다. 2008년 2·4분기 5.24배 이후 최악의 수치다. 5분위 배율은 5분위 계층의 평균소득을 1분위의 평균소득으로 나눈 값이며 그 수치가 클수록 소득분배가 불균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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