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평양까지 196km, 시드니까지 8,324km, 상파울로까지 1만8,330km입니다.”
서울광장과 광화문 등 서울 도심 곳곳에 세계 주요도시로 가는 방향과 거리가 적힌 파란색 기둥의 ‘세계도시 이정표’가 등장했다.
서울시는 ‘걷는 도시 서울’ 정책의 일환으로 도심 20곳에 세계 15개 주요도시로 가는 방향과 거리가 적힌 ‘세계도시 이정표’를 설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정표는 명동·이태원 등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보행밀집지역 10개소, 도심 속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서울시내 주요 공원 5개소, 한강공원 5개소 등에 이정표가 설치됐다.
서울광장과 광화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13개소는 지난 21일 설치 완료됐으며, 나머지 7개소는 이달 말까지 설치된다.
이정표에는 서울시 자매·우호도시 등 15개 세계 주요도시의 이름(한글·영문)과 서울에서의 거리가 표시돼있다. 도쿄, 베이징, 시드니, 워싱턴DC, 상파울로, 파리, 런던, 모스크바, 카이로 등이 이정표에 등장한다.
평양도 이정표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는 4·27 남북정상회담과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등을 통해 남북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물리적 거리만큼 가까워진 마음의 거리를 반영해 평양을 주요도시 중 하나로 선정했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세계도시 이정표는 서울시와 해외 도시, 평양과의 교류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꿈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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