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차량공유 업체 우버가 기업공개(IPO) 전문가로 알려진 넬슨 차이 워런티그룹 최고경영자(CEO)를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임명했다. 내년 목표로 추진되는 우버 IPO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우려가 해소될지 주목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우버는 지난 2015년부터 공석이던 CFO에 차이를 임명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차이는 IPO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것으로 유명하다. 2004년 전자증권거래소 아키펠라고 CFO로 재직하며 IPO를 성공적으로 진두지휘했으며 이후 뉴욕증권거래소(NYSE) CFO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IPO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07년 NYSE에서 퇴임한 후에는 메릴린치·CIT뱅크·워런티그룹 등 월가의 주요 금융·보험기업에서 경력을 쌓았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넬슨은 회사 모두를 위한 동반자가 돼줄 것이며 우리는 IPO를 성공적으로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IPO는 우버 구조조정의 핵심으로 꼽힌다. 성차별 논란 속에 사임한 트래비스 캘러닉 전 CEO의 자리를 이어받은 코스로샤히 CEO는 자율주행차 등 신사업 투자금 마련을 위해 IPO를 추진해왔지만 이를 이끌 CFO 자리가 3년이나 비어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차이 신임 CFO는 “(IPO에 대한) 세부 사항을 이야기하기에는 이르다”면서도 “(아키펠라고와 NYSE에서의) 경험이 우버의 미래와 관련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버의 재정관리도 그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공유경제 기업을 둘러싼 논란과 기업 이미지 악화로 지난해 우버의 순손실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45억달러를 기록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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