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까지의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난해 1년 동안의 가격 상승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감정원의 월간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4.7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1년간 오른 4.69%를 웃도는 수치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이후의 1∼7월 상승률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값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8·2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9월에 0.01% 떨어지는 등 안정세를 보이는 듯했지만 올해 1월 1.34%, 2월에는 1.39% 올랐고 4월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이후 상승률이 다소 주춤해졌지만 6월 0.21%에서 7월에는 0.34%로 오름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부담 등으로 매물이 품귀 현상을 보이며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서도 집값은 오르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집값이 단기에 오르면서 매수자들도 가격 부담으로 적극적으로 달려들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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