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대통령에게 수사 기간 연장 신청을 하지 않기로 해 오는 25일로 막을 내리게 됐다.
박상융 특검보는 22일 언론 브리핑에서 “특검은 굳이 더 이상의 조사나 수사가 적절하진 않다고 봐 수사 기간 연장 승인 신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그간 진상 규명의 정도와 증거 수집을 비롯한 수사 진행의 필요성 등 수사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특검은 1차 수사기간 60일이 만료되는 오는 25일에 수사를 종료한다. 이번 특검을 포함한 역대 13개 특검 중 수사 기간 연장 신청을 하지 않은 특검은 이번이 처음이다. 법조계에서는 특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가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수사 기간을 연장할 명분을 찾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검은 수사를 끝내면서 앞서 구속을 시도한 김 지사와 드루킹 최측근 도모 변호사 등에 대해 불구속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각각 한 차례씩 참고인 조사를 받은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 백원우 민정비서관에 대한 사법처리도 이뤄질 지 주목된다. 박 특검보는 ”수사 대상으로 규정된 사안에 대한 진상 및 수사상 처분된 내용에 대하여는 8월 27일 오후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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