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출항시키는 북극항로 컨테이너선 ‘벤타머스크’는 규모 3,6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중형급으로 수일 내 러시아 블라디보스크를 떠나 다음달 말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할 예정이다. 지난 몇년간 원유·천연가스 수송 선박의 북극해 통행량이 늘었지만 벤타머스크 같은 중형급 컨테이너선의 항해는 업계 처음으로 알려졌다.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관심을 받는 북극항로는 아시아~유럽 노선의 항해기간을 기존 노선보다 1~2주가량 줄일 수 있어 수에즈 운하와 경쟁 가능한 항로로 주목되고 있다.
머스크는 성명에서 “이번 시험운항으로 북극해 항로를 통한 컨테이너선 운항 가능성과 자료 수집을 타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운항 네트워크의 상업적 대안으로 여기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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