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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 직원에 예비군훈련 대리 참석시킨 '갑질 의사'

예비군 신분확인 과정서 들통…검찰 송치

예비군 훈련장에서 예비군들이 훈련을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하다./연합뉴스




제약회사 직원에게 자신의 예비군훈련을 대리 참석시킨 의사와 의사 대신 예비군훈련에 참석한 제약회사 직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예비군법 위반 등 혐의로 의사 A(36)씨와 제약회사 직원 B(29)씨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A씨를 대신해 지난 5월 말 원주시 반곡관설동 예비군 동대 훈련에 참가했다가 신분확인 과정에서 들통 났다. 예비군 동대는 훈련 참가 시간이 30여 분이지만 훈련을 받은 것으로 보고 지난 6월 7일 두 사람을 고발했다.

경찰은 A씨와 B씨가 4년여간 약품 거래를 했던 점을 미루어 볼 때 사전에 대리 참석을 모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조사했다. 하지만 B씨는 “자발적으로 갔다”고 주장했고, A씨는 “나는 모르는 일”이라며 범행을 부인했다. 두 사람의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경찰은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A씨가 B씨에게 예비군훈련을 대신 참석시킨 정황을 발견했다. 경찰이 이를 토대로 집중해 추궁하자 두 사람은 범행을 시인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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