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슈팅레인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공기소총 여자 10m 결선에 출전한 정은혜선수는 248.6점으로 2위를 기록, 한국에 두번째 은메달을 안겼다.
이날 ‘사격해설의 교과서’라는 애칭을 지닌 이종현 해설위원, 그리고 정석문캐스터는 시선을 과녁에 향하고 있는 정선수의 모습이 화면에 비춰지자 “자기 기술만 생각하고 과감한 격발이 필요하다”라며 “특히 자신의 가장 장기인 빠른 격발타임만 잘 유지하면 된다”는 말로 선수의 장점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그녀는 19번째 격발에서 9.3점을 기록하며 순위권을 살짝 벗어났다가 이내 10.8점을 쏘며 3위권을 확보했는데, 이때 둘은 이구동성으로 “이거다. 한발이면 바로 뒤집힌다. 연결만 된다면 아무 문제없다”라며 긍정적인 멘트로 분위기를 돋우었다.
그러다 정은혜 선수가 몽골의 난딘자야 간쿠야그 선수와 함께 227.4점으로 동점이 되자 이종현 위원은 경기방식을 센스있게 언급, “이번엔 1위인 자오르 선수는 쏘지 않고, 둘만 다시 쏘게 된다”라며 “그리고 이는 총점에는 포함되지 않고, 메달 결정전에만 해당된다”라고 충실한 설명을 곁들여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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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 3위 결정전에서 마지막 한발을 남겨놓자 이 위원은 “지금 정은혜 선수에게 걸겠다. 오늘 정말 잘한다”라며 “밑에서 하나씩하나씩 올라가는 게 저력이 있다”라며 칭찬하더니 그녀의 은메달이 확정되자 “마지막까지 10.6점을 기록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라는 말로 극찬을 아끼지 않은 것이다. 또한 그는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의 자오뤄주에 대해서도 “21살의 선수가 대단하다”라는 말로 상대선수에 대한 배려도 돋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한국대표팀은 정은혜 선수의 공기소총 10m 은메달을 시작으로, 사격에서만 여자 트랩 개인전의 강지은 선수와 남자 트랩 개인전의 안대명 선수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뤘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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