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열(31·코웰)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동아회원권 부산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다시 한 번 날갯짓을 시작했다. 권성열은 16일 경남 양산의 통도 파인이스트CC 남코스(파72·7,34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8개의 버디로 8언더파 64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섰다.
권성열은 지난 5월 SK텔레콤 오픈에서 데뷔 5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하며 무명생활을 청산했다. 하지만 이후 7개 대회에서는 20위 이내에도 들지 못하며 후유증을 겪었다. 이날 후반기 첫 대회를 무결점 플레이로 시작한 그는 “우승 이후 욕심이 많아져 경기에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이어 “한 달여의 여름 휴식기 동안 마음을 비우려 노력하면서 주 3회 하던 웨이트트레이닝을 5회로 늘리며 체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권성열은 11~13번홀 3연속 버디로 샷을 조율한 뒤 16번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였고 후반에도 마지막 8· 9번홀 등 4개의 버디를 추가했다.
신인 권오상(23)과 호주교포 이준석(30)이 나란히 6언더파 66타를 기록해 2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변진재(29·JDX)와 통산 1승이 있는 김병준(36·다누) 등이 5언더파 공동 4위, 7월1일 끝난 KPGA 선수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문도엽(27)이 4언더파 공동 7위로 뒤를 이었다. KPGA 투어 11년 만의 시즌 3승을 노리는 상금 1위 박상현(35·동아제약)은 2언더파 공동 21위, 지난해 우승자 김홍택(25)은 1오버파 공동 76위로 첫날을 마쳤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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