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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안희정 무죄 선고 "끝까지 싸울 것"…안희정 아들 "거짓 위에서 누굴 설득"

/사진=연합뉴스




수행비서 김지은 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가운데, 김씨가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303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린 재판에서 재판부는 안희정 전 지사에 무죄를 선고했다.

선고 후 변호사를 통해 입장문을 내놓은 김지은씨는 “어둡고 추웠던 긴 밤을 지나 여기까지 왔다. 무서웠고 두려웠다”며 “침묵과 거짓으로 진실을 짓밟으려던 사람들과 피고인의 반성 없는 태도에 지독히도 아프고 괴로웠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지금 제가 생존해 있는 건 미약한 저와 함께해주는 분들이 있어서였다”며 “숱한 외압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진실된 목소리를 내주셨고, 함께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또 김씨는 “재판정에서 ‘피해자다움’과 ‘정조’를 말씀하실 때 결과는 이미 예견되었을지도 모르겠다”며 “제가 굳건히 살고 살아서 안희정의 범죄 행위를 법적으로 증명할 것이다. 권력자의 권력형 성폭력이 법에 의해 정당하게 심판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안 전 지사의 아들 안 모(26)씨는 안 지사의 무죄 판결 이후 “상쾌하다. 사람은 잘못한 만큼만 벌을 받아야 한다”며 “거짓 위에 서서 누굴 설득할 수 있을까”라며 글을 남기기도 했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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