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휴양지 롬복 섬을 덮친 규모 6.9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00명을 넘어섰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 방재청은 지난 5일 롬복 섬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현재까지 총 436명, 부상자가 1,300여명이라고 밝혔다. 폐허가 된 건물 속에서 시신들이 계속 발견되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6만여채의 주택이 붕괴하면서 섬 인구의 10%를 넘는 35만3,000여명이 집을 잃고 피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재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입은 피해액은 최소 5조루피아(약 3,8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북부 산악지대는 도로가 크게 손상돼 구호물자 배포도 어려운 상황이다. 방재청은 “헬리콥터 3대를 이용해 고립 지역에 구호물자를 떨어뜨리고 있다”면서 “이들 지역엔 깨끗한 물과 음식, 침구, 의약품 등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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