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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텐센트, 세계1위 음식배달앱 놓고 '왕좌의 게임'

어러머 vs 메이퇀뎬핑…보조금 경쟁도 치열

알리바바 배달 서비스/연합로이터




중국의 양대 IT 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 그룹이 세계 1위의 음식 배달 플랫폼 자리를 놓고 혈투를 벌이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의 ‘IT 공룡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음식 배달 앱 서비스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면서 두 업체의 싸움이 마치 전쟁을 연상케 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는 ‘어러머’라는 음식 배달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어러머의 투자자였던 알리바바는 지난 4월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어러머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텐센트는 또 다른 배달 플랫폼 메이퇀뎬핑의 최대 주주다. 메이퇀은 외식배달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했으나 인수·합병을 통해 공유자전거 서비스에서 여행 예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주의 서비스에 도전하고 있다. 메이퇀은 홍콩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데, 기업공개(IPO)가 이뤄질 경우 기업가치가 약 6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어러머와 메이퇀은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앱 이용자들에게 보조금을 주면서 경쟁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메이퇀은 작년 이용자들을 위한 인센티브 행사에 총 42억위안(약 6,900억원)을 사용했다. 메이퇀은 이번 여름에도 30억위안(약 5,000억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주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에 맞서 어러머도 다음 달부터 스타벅스와 제휴해 스타벅스 커피를 배달하는 등 차별화 전략에 돌입했다.
/신경희인턴기자 crencia9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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