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7일 인터넷 전문은행 은산분리 완화 현장방문에서 신개념 금융서비스를 체험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대한민국이 바뀐다’ 인터넷 전문은행 규제혁신 현장방문에서 인터넷은행을 통한 전세자금대출, QR코드를 활용한 상품 결제 등을 체험했다. 먼저 카카오뱅크 부스에서 문 대통령은 모바일로 전월세 보증금을 대출받는 과정을 업체 관계자로부터 들었다. 문 대통령은 “전월세 계약이 진정으로 체결이 됐다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나”라고 물었고 카카오뱅크의 박신건 매니저는 “고객이 서류 이미지를 촬영해서 보내오면 심사센터에 있는 직원이 확인을 하고 확정일자가 있는 것까지 확인을 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실생활에서도 실제로 눈으로 서류를 확인해도 위조 사고가 있을 수 있는데, 이미지로 하면 위조 확률이 더욱 커질 것인데 그런 사고는 없나”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박 매니저는 “아직까지 그런 사고는 없다”며 “이미지로 제출을 해도 밑에 발급번호가 있어 점검을 할 수도 있다. 소득의 경우에도 고객이 제출한 이미지 서류와 건강보험공단에서 가져온 것을 비교해서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페이콕 부스를 찾았다. 이 곳에서 QR코드로 제품을 결제하는 것을 체험한 문 대통령은 “이렇게 QR코드를 인식할 수 있는 단말기랄까. 설치 비용은 어떻게 되나”라고 물었고 업체 관계자는 “만원대”라고 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만원에 앱만 설치하면 된다고요?”라고 되물으며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또 문 대통령은 “실제 이게 얼마나 활용되고 있나”라고 묻자 업체 관계자는 “근래에는 2,100여개 정도 설치됐고 홍보만 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판매자들, 소상공인들이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문 대통령은 결제수수료가 낮은 것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업체에 따르면 페이콕으로 결제를 하면 연매출 3억 미만 소상공인은 결제 수수료가 없고 3억 이상은 0.3%, 5억 이상은 0.4%에 불과해 신용카드 수수료에 비해 크게 낮다. 문 대통령은 “정말 이렇게 자영업자 카드 수수료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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