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일부 언론이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경질하는 것으로 청와대가 가닥을 잡았다’고 보도한 데 대해 “확인해 드릴 게 없다”는 입장을 1일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는 지금 단계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송 장관에 대한 경질 여부를 알 수 없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또한 “기무사 계엄 문건과 관련한 조사는 지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 논란에 대한 진상조사가 매듭지어지지 않은 만큼 송 장관의 거취 역시 결론이 나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국방부와 기무사가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 공방을 벌이자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진실 공방까지 벌어져 국민에게 큰 혼란을 주고 있다. 복잡하게 얽혀있지만 가닥을 잡아서 하나하나 풀어갈 필요가 있다”며 문제의 본질은 계엄령 문건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계엄령 문건 보고경위와 관련된 사람들에 대해서도 잘잘못을 따져보아야 한다. 기무사 개혁 TF 보고 뒤 그 책임의 경중에 대해 판단하고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송 장관의 경질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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