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국전쟁 참전 미군의 유해를 송환하면서 인식표(군번줄) 1개를 함께 보냈다고 AP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은 “북한이 55개의 유해 관과 함께 인식표 1개를 넘겨줬다”면서 “다만 누구의 인식표인지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군번 이외에는 유해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추가적 수단이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유해의 신원확인 절차에는 최소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고 AP통신은 적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인식표가 미군 병사의 것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송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이다.
지난 27일 북한은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미군유해를 담은 55개 운구함을 송환한 바 있다. 미군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가 북한 원산에서 유해를 싣고 오산 미군기지로 옮겨졌다.
오산 기지에서 공식 유해송환 행사를 거쳐 하와이로 보내질 예정이다. 하와이의 진주만 히컴 기지에는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의 실험실이 있다.
DPAA는 전 세계에서 일어난 과거의 전쟁에서 실종됐거나 포로로 잡힌 것으로 등재된 이들을 수습하는 역할을 하는 미군 기관이다. /신경희인턴기자 crencia9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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