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송영길(56·4선) 의원이 “지난 2년간 당 지도부는 불통 리더십이었다”며 “당대표가 되면 당내, 당청은 물론 야당과의 소통에도 직접 나서겠다”고 31일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여당 대표로서 각종 현안과 관련해 야당 대표들에게 정례회동과 TV토론을 제안하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집권 2년 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를 제대로 뒷받침할 수 있는 당대표로 자신이 제격임을 거듭 강조했다. 송 의원은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으로 최근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신경제구상 준비를 최전선에서 해왔다”며 “국제외교 역량과 남북관계에 대한 확실한 비전과 철학을 갖춘 만큼 정부를 제대로 지원하는 당으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거용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 나야말로 진짜 친문(친문재인)이자 신문(新文·새로운 친문)”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당청 간 소통도 가장 잘 되는 후보는 송영길”이라며 “6월 러시아 정상회담장까지 따라가 보좌한 만큼 문 대통령과는 일하는 과정에서 두터운 신뢰가 쌓여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람직한 당청 관계를 묻는 질문엔 “이제는 당이 내각에 힘을 실어줘 본격적으로 일하게 해야 할 시점”이라며 “당이 각종 정책에 주도적으로 나서 청와대 비서실에 쏠린 무게 중심을 각 부처 장관 쪽으로 옮겨줘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조폭 연루 의혹이 제기된 이재명 경기지사의 거취 문제를 놓고 당대표 후보들 간 입장이 엇갈리는 데 대해 “전당대회에서 부각될 문제가 전혀 아니다. 후보들 간 선거 과정에서 이 문제를 쟁점화하면 당내 분란만 부추기게 된다”고 걱정했다. 송 의원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홍준표 전 대표보다는 나은 리더십”이라고 평가하며 정책적 마인드가 있어서 서로 논쟁이 가능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다시 불거진 국회 개헌 논의에 대해서는 당대표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며 “당내는 물론 청와대와도 논의해야 할 문제”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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