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말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북측 선수단 22명이 참가한다.
대회조직위원회는 3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 대회(8월31일~9월15일)에 북측에서 선수 12명, 임원 10명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조직위에 따르면 북측 사격연맹은 지난 26일 국제사격연맹 온라인 창구에 선수단 22명의 참가 등록을 마쳤으며 10m 공기권총 등 14개 종목에 참가할 예정이다.
2016리우올림픽 남자 50m 권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성국(33)과 2010년 뮌헨세계사격선수권대회 10m 러닝타깃(혼합) 금메달리스트 조영철(31)도 이번 선수단에 포함된다. 북측 선수 12명은 남자 5명, 여자 7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6명은 국제대회 출전 경험이 없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40년 전 서울에서 열린 이후 아시아권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라고 소개하고 “120여개국에서 4,000여 명 선수와 임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 선수단의 참가로 어느 대회보다 뜻깊은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사격 황제’ 진종오(39·KT)는 후배들을 향해 “부를 좇지 말고 명예를 좇으면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경기가 아닌 자신을 위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진종오는 창원세계선수권에 앞서 다음달 18일 개막하는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한다.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2016년 리우 대회까지 4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했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전 금메달을 따지 못한 그는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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