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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드루킹' 측근들 줄소환…정치권 수사 막판 다지기

오늘 오후 2시 초뽀·서유기·트렐로 출석

특검 조사실 향하는 ‘트렐로’./연합뉴스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 사건에 정치권이 연루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드루킹 일당을 잇달아 소환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30일 오후 2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회원 ‘서유기’ 박모씨와 ‘초뽀’ 김모씨, ‘트렐로’ 강모씨 등 구속 피의자 3명을 동시 소환했다. 특검팀이 이들을 소환하는 것은 댓글조작 사건에 정치권 인사들이 연루됐는지를 본격적으로 수사하기에 앞서 사실관계 등을 가다듬고 쟁점을 압축해 두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이들은 모두 ‘드루킹’ 김동원씨와 함께 댓글조작 시스템 ‘킹크랩’의 개발·운용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이중 박씨는 2016년 10월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열린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한 것으로 밝혀진 인물이다.



드루킹은 ‘옥중편지’를 통해 김경수 지사가 이 시연회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킹크랩 사용을 허락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검팀은 박씨를 상대로 시연회 당시 김 지사의 참석 여부나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을 다지는 작업을 벌인 것으로 추측된다. 또 드루킹이 최근 제출한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담긴 정치권 접촉 내역 등도 진위를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7일 특검이 댓글조작 및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한 김씨와 강씨는 이날 두 번째 소환조사를 받는다.

김씨는 5월 댓글조작 기사 9만개의 주소(URL)와 김 지사에 대한 2,700만원 기부 내역이 담긴 USB를 경찰에 압수수색당했다. 김씨는 경찰과 특검에서 ‘서유기’ 박씨로부터 USB를 건네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 만큼 특검은 이 같은 증거 은닉 의심 행위의 정확한 경위 등도 파헤칠 것으로 보인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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