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로키스로 이적한 오승환(36)이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29일(한국시간) 오승환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4-1로 앞선 7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2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떠나 콜로라도로 이적한 이후 첫 등판이었다. 오승환은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 1볼넷으로 막아 시즌 14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7회 말 이후 콜로라도는 애덤 오타비노와 웨이드 데이비스가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4-1로 승리했다.
쿠어스필드에서 실점 없는 경기를 펼쳤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인 쿠어스필드는 메이저리그에서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 구장으로 알려져 있다. 해발 1600m 고지대에 위치한 경기장 특성상 공기 밀도와 습도가 낮아 타자들이 친 공의 비거리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한편, 오승환의 시즌 평균 자책점은 2.68에서 2.63으로 낮아졌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