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일각에서 불거진 ‘청탁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27일 유승민 전 대표 측은 한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인사청탁을 했다는 방송과 관련, 해명에 나섰다.
유 전 대표 측은 “지난 대선 때 다 나와서 해명했던 내용이고, 들어갔던 내용”이라면서 “유 전 대표가 대선 주자였기 때문에 방송을 띄우기 위해 가장 앞면에 깔고, 그 다음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을 깔고, 나머지 의원들을 쭉 풀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내용은) 지난해 5월 경향신문에서 이미 보도가 됐던 것이다. 유 전 대표는 그쪽(안 전 수석)에서 대답도 잘 안 해줬고, 실제로 인사가 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고 해명했다”며 “법적인 문제가 있으면 조사해서 될 일인데, 대선 직전 검찰에서 이를 터뜨리는 것은 대선 후보 흠집내기가 아니냐고 지적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송을 보면 알겠지만 결국 인사청탁 문제는 대한민국 정치인이라면 피해 갈 수 없는 문제고, 패널이었던 정두언 전 의원도 얘기했듯이 청와대에 집중된 인사시스템이 문제고 정치자금법이 문제다”고 말했다.
한편, 26일 오후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을 맡았던 안 전 수석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녹취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따르면 유승민 의원은 2014년 9월 29일 안종범 전 수석에게 “안 수석 이따 뵙겠지만…지난 번 박모씨 민원 또 오네요. KMACO 등 공공기관 비상임이사라도 부탁한다고. 한 번 챙겨봐주소”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권준영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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