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아파트 주민 증언에 따르면 노 의원은 오전 9시 43분께 검은 바지와 회색 셔츠 차림으로 발견됐으며 이미 의식을 잃고 사망한 상태였다. 노 의원을 발견한 옆 동 주민 박창덕(74)씨는 “산책을 나왔다가 경찰차 2대와 소방차 2대가 서 있는 걸 보고 ‘사람이 죽었구나’ 직감했다”며 “소방대원이 CPR을 2분 간 시도했지만 반응이 없어 흰 비닐로 사람을 덮었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주민 윤모(48)씨도 “경찰대 여러 대가 와 있기에 가서 보니 노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누워있었다”며 “곧바로 맥박을 체크했지만 반응이 없었다”고 전했다. 노 의원을 최초로 발견한 경비원도 “한 번도 평소에 본 적이 없다”며 “시신 근처엔 유서나 물건 등이 아무것도 없었고 곧바로 보자마자 신고했다”고 전했다.
노 의원이 투신한 아파트는 동생 부부와 노모의 거처로 알려졌지만 노 의원 왕래가 잦지는 않았던 걸로 보인다. 이날 본지와 만난 주민 10명은 노 의원의 사망을 안타까워하면서도 그를 평소 아파트에서 본 일이 한 번도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노 의원이 사망한 아파트 바로 옆 동에서 5년 살았다는 주민 민모(50)씨는 “평소 노 의원을 좋아했는데 이런 일이 생기다니 믿기지 않는다”면서 “그간 아파트를 부지런히 다녔지만 노 의원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옆 동 주민 윤영모(49)씨는 “좋아하는 정치인이라 보면 알 법도 한데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다”며 “평소 상계동을 주거지로 알았는데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노 의원에 대해 자세한 사망 경위를 확인 중이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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