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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아파트 경비원 “‘쿵’ 소리에 가보니 맥이 전혀 잡히지 않아”

정의당 노회찬 의원은 23일 오전 서울의 한 고층 아파트 현관 부근에서 직장을 다니는 주민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시간대에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8분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현관 쪽에 노 의원이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사진=연합뉴스




당시 노 의원이 쓰러진 것을 최초로 발견한 경비원 김 모 씨는 “오늘이 쓰레기 분리수거 날이라 수거장에 있다가 ‘쿵’ 하는 소리가 들려 가봤더니 노 의원이 떨어져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김 씨는 “일부러 손끝 하나 대지 않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며 “일단 맥박이 뛰는지 확인해보라는 경찰의 말에 떨어진 지 1∼2분 만에 맥을 짚었는데도 맥이 전혀 잡히질 않았다”며 “몇몇 주민들도 장면을 봤지만 비명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비원 김 씨는 “여기서 경비원으로 일한 지 몇 개월 안 됐지만, 노 의원이 여기서 사는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에서 20년 넘게 살았다는 인근 주민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도 “노 의원을 아파트 내에서 본 적이 없고, 여기서 산다는 말을 듣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노 의원 투신 현장에 폴리스라인을 겹겹이 설치하고 현장을 지키고 있다.

경찰은 노 의원이 드루킹 사건과 관련, 신변을 비관해 투신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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