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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방한 외국인 722만...전년 동기보다 6.9%↑

중국 외 국가 역대 최대 505만명

지난 4월 서울 경복궁에서 열린 2018 궁중문화축전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경제DB




올해 상반기 방한 외국인 숫자가 전년 동기보다 6.9% 증가한 722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조치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국가의 관광객은 역대 최대 규모인 505만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1~6월 방한 관광객 통계 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우선 방한 관광시장의 상반기 성장을 견인한 일본은 1∼6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31만 명이 방한했다. 최근의 남북관계 개선과 일본 내 K-팝을 필두로 하는 신한류 붐 등의 긍정적인 영향으로 1분기(2.5%)보다 2분기(37.2%)의 성장률이 급증했다.

1~6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총 217만명이었다. 지난해 3월 이후 시작된 사드 보복의 영향으로 올 1·4분기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기보다 30.5%나 줄었으나 2·4분기에는 51.7%의 증가세로 다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달 초 발표된 ‘2018년 1·4분기 외래객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1·4분기 대비 중국인 관광객 1인당 지출경비는 1,848달러에서 2,026.5달러, 재방문율은 49.5%에서 61.1%, 재방문의향은 84.5%에서 86.2%로 증가하는 등 체질개선 현상도 함께 나타났다.



시장 다변화 정책의 주축이 되는 아시아, 중동 지역은 올해 상반기에 작년 동기보다 12.4% 증가한 242만 명이 방한했다. 특히 2·4분기 성장률은 17.7%로 1분기(6.5%)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정부의 시장 다변화 정책이 효과를 보면서 올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국가의 방한 외국인 숫자는 역대 최대인 505만명을 기록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이후 전체 관광객 숫자는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개별 관광객 숫자가 늘고 한국을 찾는 관광객의 국적도 다양화하는 등 시장 건전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 연말에는 중국을 제외한 연간 방한 관광객 숫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비(非) 중국 권역의 지난해 방한 관광객은 약 916만명이었다.

한편 ‘2018년 1·4분기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도 1·4분기 대비 외래객 재방문율은 51.2%에서 55.2%로 소폭 상승했다. 1인당 지출경비는 1,431.3달러에서 1,441.5달러로, 체재일수는 6.7일에서 7.1일로 모두 상승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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