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포털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수사 중인 ‘드루킹’ 김모 씨 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노회찬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38분 서울 중구 한 아파트 현관에 쓰러져 숨진 채로 경비원에게 발견됐다.
경찰은 해당 아파트 17∼18층 계단에서 노 의원 외투를 발견했다. 외투 안에서 신분증이 든 지갑과 정의당 명함, 유서로 추정되는 글이 발견됐다. 유서엔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는 내용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글이 담겨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노 의원이 드루킹 사건과 관련, 신변을 비관해 투신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비보가 전해진 직후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 및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 의원, 최석 대변인 등 정의당 주요 인사들도 상황 파악에 분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당원들은 홈페이지에 ‘노회찬 의원님 투신이라뇨? 너무 충격이 큽니다. 어떻게 이럴수가’, ‘어떡해 어떡해 우리 노의원을 어떡해’라는 글들을 올리며 큰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한편, 허익범 특검은 노회찬 의원의 사망 관련해 오전 11시30분 브리핑을 가질 계획이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