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픈]‘한때 단독 선두’ 우즈, 3타 차 공동 6위…우승은 몰리나리

11번홀 더블보기에 발목 잡혀, 몰리나리 이탈리아인 최초 메이저 제패

우승컵 클라레 저그에 입맞춤 하는 프란체스코 몰리나리. /커누스티=로이터연합뉴스

우즈. /커누스티=UPI연합뉴스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세계에서 가장 오랜 전통의 제147회 브리티시 오픈(디오픈)에서 우승했다.

몰리나리는 2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디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76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탈리아 선수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몰리나리가 최초다. 몰리나리는 지난 2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퀴큰론스 내셔널 우승으로 71년 만의 이탈리아인 PGA 투어 우승을 기록한 데 이어 이탈리아 골프 역사를 또 새로 썼다. 우승상금은 189만달러(약 21억4,609만원).



3타 차 공동 6위로 출발한 몰리나리는 14번홀(파5) 버디로 단독 선두로 나서더니 18번홀(파4)에서 다시 2m 버디를 잡아 2타 차 1위로 경기를 끝냈다. ‘추격조’ 젠더 쇼플리의 마지막 홀 두 번째 샷이 홀 5m 거리에 멈추면서 몰리나리의 우승이 확정됐다. 쇼플리와 저스틴 로즈, 로리 매킬로이, 케빈 키스너가 2타 차 공동 2위로 마쳤다.

10년 만의 메이저 우승이자 메이저 통산 15승에 가까이 갔던 타이거 우즈는 5언더파 공동 6위로 마무리했다. 우즈는 10번홀까지 2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나섰으나 11번홀(파4) 어프로치 샷 실수 등으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기회를 놓쳤다. 12번홀(파4) 보기까지 두 홀에서 3타를 잃으면서 금세 선두를 내줬다.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최종 라운드에 이븐파 71타의 성적을 남겼다.

디펜딩 챔피언 조던 스피스는 5타를 잃어 4언더파 공동 9위로 미끄러졌고 한국선수 중에서는 안병훈의 4오버파 공동 51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양준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