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드루킹과 ‘둘리’ 우모(32)씨, ‘솔본아르타’ 양모(34)씨, ‘서유기’ 박모(30)씨 등 구속된 일당 4명의 변호를 맡아왔던 마 변호사가 최근 허익범 특검팀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마 변호사는 이들의 1심 재판부에도 사임계를 제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마 변호사가 사임한 구체적인 배경은 불분명하지만, 전날 특검에 소환된 서유기 박씨는 마 변호사가 더는 입회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특검 측에게서 듣고 당혹감을 숨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주범인 드루킹과 마 변호사가 교감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특검은 마 변호사 사임 이후 드루킹이 그간의 협조적인 진술 태도를 바꿀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드루킹 측 입장에선 이번 마 변호사 사임은 5번째 변호인 교체다. 3월부터 시작된 경찰·검찰 수사 단계에서 장심건·윤평·오정국 등 사선 변호사와 국선인 김혜영 변호사가 맡았다가 사임 또는 취소하면서 지난 5월31일부터는 마 변호사가 드루킹 측의 변호 업무를 맡아왔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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