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인랑’ (감독 김지운)언론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최민호와 김지운 감독이 참석해 작품 이야기를 들려줬다.
영화 ‘인랑’에서 강동원은 인간병기로 변신해, 짐승이기를 강요하는 임무와 인간의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 임중경의 심리와, 오직 그만이 할 수 있는 강화복 등의 강렬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영화의 시그니처인 갑옷 강화복은 영화 ‘아이언맨’ 수트를 제작한 전문가의 작품이다. 강동원은 “강화복을 만든 분께, 강화복이 너무 무겁지 않냐고 물었다. 할리우드 배우들도 이렇게 무거운 거 입고 하냐고 하니까 돈을 좀 더 쓰면 가볍게 할 수 있다더라. 정말 진지하게 말씀하셨다. 우리는 좀 더 열심히 몸으로 해야겠다 싶었다”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강동원은 강화복 액션을 선보이며 부분 부분 대역을 썼다는 이야기도 했다. 그는 “맨처음 강화복을 입었을 때 설마 했는데 감독님께서 ‘당연히 네가 해야지’ 라고 하셨다. 많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했다. 대역을 많이 안 쓰는 편인데 지금까지 한 액션 영화 중에 그나마 많이 썼다”고 말했다.
이에 김지운 감독은 강동원의 방화복 비주얼과 자태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김지운 감독은 “강동원씨에게 감동했던 일화가 있다. 마스크를 쓰면 얼굴이 안 보이는데, 그 안에서 얼굴 연기를 하고 계셨다. 자기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하는 걸 듣고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방화복을 입으면 모든 이들이 외모를 똑같이 다 숨기고 있는데, 동원씨는 액션의 자태가 수려하게 나오더라. 뛸 때, 멈춰 서 있을 때 다 달랐다. 천상 연기자인 것 같더라. ” 며 “스턴트맨이 아주 위험한 장면은 했지만, 가급적 강동원씨에게 부탁했다. 정말 놀랍고 감동적이더라”고 칭찬을 했다.
한편,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을 배경으로 한다.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담았다. 1994년에 나온 일본의 동명 만화 ‘인랑’을 원작으로 한다. 오는 25일 개봉.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