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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두번째 '한국인 외교관' 나왔다

대전교구 황인제 신부, 르완다 대사관 부임





교황청에 또 한 명의 한국인 외교관이 탄생했다.

20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 따르면 대전교구 소속 황인제(36·사진) 신부가 최근 교황청 국무원로부터 르완다 교황청대사관 파견 명령을 받았다. 세례명이 토마스 아퀴나스인 황 신부는 지난달 교황청 외교관학교를 졸업하고 교황청 외교관으로 첫걸음을 떼게 됐다. 황 신부의 외교관 임용으로 한국 교회 출신의 교황청 외교관은 현재 태국·캄보디아·미얀마 교황대사로 재직하고 있는 장인남 대주교를 비롯해 2명으로 늘었다.



교황청 외교관학교를 졸업하면 첫 부임지로 험지인 아프리카나 중남미로 발령을 받는다. 부임 첫해에는 명목상 수습외교관으로 근무한 후 이듬해부터 2등 서기관으로 근무하는 것이 관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신부도 이에 따라 수습외교관 기간 1년을 포함해 향후 3년간 르완다에 머물며 폴란드 출신의 교황청 대사를 보좌해 교황청과 주재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예정이다.

빈민 사목과 대북 지원 활동에 헌신한 황용연 신부(대전교구)의 조카이기도 한 황 신부는 가톨릭 분위기가 강한 집안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성직자의 길로 들어섰다. 지난 2011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이후 천안 쌍용동성당 보좌 신부를 거쳐 2012년 가톨릭의 본산인 로마로 유학을 왔다. 그는 2015년 교황청 산하 우르바노대에서 교회법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지난달에는 교황청 산하 라테라노대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활동에 있어 교황청의 기여’를 주제로 한 논문으로 교회법 박사 학위를 받았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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