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고래’로 불리는 에어버스의 차세대 초대형 수송기 ‘벨루가 XL’이 19일(현지시간)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에어버스는 이날 에어버스 공장이 위치한 프랑스 남부 툴루즈 비행장에서 4시간가량 진행된 ‘A330-743L 벨루가 XL’ 기종의 첫 비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1만여명의 에어버스 직원들의 환호 속에 시험비행을 마친 벨루가 XL은 외형이 고래를 닮았다고 해서 ‘하늘을 나는 고래’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웃는 고래’ 모양의 기체 도장 디자인은 에어버스 직원 2만명의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벨루가 XL은 길이 63.1m에 높이는 3층 건물에 해당하는 19m에 달하는 초대형 수송기다. 기존 모델인 벨루가 ST보다 운송능력이 30% 확대된 벨루가 XL은 최대 51톤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에어버스는 현재 벨루가 XL 5대를 생산하고 있으며 10개월간의 추가 시험비행을 마친 뒤 내년께 정식으로 취항할 예정이다. 벨루가 XL은 에어버스의 유럽 내 공장에서 A350 기종의 날개 등 초대형 항공기부품을 수송하는 데 투입된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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