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님은 뺑소니 사고로 5년간 기억을 잃은 인물이다. 수란(박현숙 분)과 철수(김기두 분)의 보살핌 아래 치킨집에서 일하던 꽃님은 최근 잃어버린 오빠 이재준(이은형 분)과 재회하며 안방극장을 울렸다.
19일 서경스타 사옥에서 ‘인형의 집’에서 ‘꽃님’으로 열연한 배우 배누리를 만났다.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어머니 팬들의 인기를 실감하냐’고 묻는 질문에 배누리는 “촬영 초반에는 분량이 많지 않아서 사실 시청자 반응을 잘 몰랐다”고 답했다. 하지만 ‘꽃님’이 곧 뺑소니 사건의 중요한 키를 가진 인물로 드러나면서,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반응은 커졌다.
“집순이라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드라마 후반부 촬영쯤 동네 목욕탕에 찜질을 하러 갔는데, 카운터에 계신 어머님께서 ‘맞죠?’하시면서 조용히 건강드링크를 건네주셨다. 저희 드라마를 많은 분들이 보시고 계시다는 걸 알겠더라.”
배누리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어머니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팬들의 사랑은 없던 ‘배짱’도 생기게 했다.
“드라마를 통해 어머니 팬들이 생기다 보니까 없던 배짱이 생긴 것 같다. 예전에는 누가 제게 ‘연예인 아니냐’고 물어보면 부끄러워서 ‘아니요’ 라며 말하며 피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젠 ‘그 기억 잃어버린 아이, 맞죠’ 라고 물어보시더라. 그러면 제가 먼저 다가가서 ‘네 제가 그 꽃님이에요’라고 능청스레 대답해드리곤 한다. 호호호.”
한편 배누리는 ‘인형의 집’ 종영 이후 영화 ‘성난 황소’로 활동을 이어간다.
/김소라 인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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