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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하우스헬퍼’, 정리로 드러나는 하석진의 미소

/사진=KBS




KBS 2TV 드라마 ‘당신의 하우스헬퍼’ 주인공 김지운(하석진 분)이 자신의 웃음까지 되찾았다.

지운은 “저도 가끔은 이 정리라는 게 마법 같다고 생각합니다”라는 그의 말처럼, 정리의 마법이 일어난 덕분이었다. 특히 임다영(보나 분)의 집 정리를 시작하면서 지운의 기분 좋은 변화는 눈에 띄게 드러났다.

광고 촬영을 위해 선정된 사연자의 집을 방문한 지운은 바쁜 엄마가 비운 집에 있는 어린 남매 민지, 민호 집을 방문한다. 냉장고 속에는 유통기한이 지난 만두 재료가 가득했고, 이를 버리려던 지운은 당황했다. 민호가 “아빠 만두 쓰레기통에 버리지 마”라고 소리쳤기 때문이다. 심지어 쓰레기장 앞에서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민호에게 냉장고 속 만두는 이혼 후 집을 떠난 아빠의 유일한 흔적이었으며, 가족들이 함께 만두를 빚던 소중한 추억이 담겨있는 음식이었다.

가족의 사연을 들은 지운은 “쓰레기라서 버리는 게 아니야. 상해서 버리는 거야”라며, 상처받은 민호의 마음을 위로했다. 그리고 “상한 만두는 아빠라도 버리자고 했을걸. 그리고 다시 만들자고 하셨을 거야. 상한 음식은 아프게 하니까”라며, 다 함께 만두를 빚었다. 엄마는 엄마대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각자가 갖고 있던 상처를 꺼내놓음으로써 집에 다시 따뜻한 기운이 감돌았다.

지운의 정리 마법은 타인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스스로 깨닫지는 못했지만 지운, 스스로에게도 기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개인적인 이야기는 절대 할 것 같지 않았던 까칠한 김 쌤이 다영에게 직접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내가 아주 어릴 적 돌아가셨고, 그래서 민호만한 나이 때부터 집안일은 내가 다 했어요”라고 말문을 연 지운은 쓰레기 때문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이야기까지 덤덤하게 꺼내놓았다.



다영을 지저분한 고객으로만 생각하던 지운은 그녀와 대화를 나누며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평소 지운과 가깝게 지낸 사람들이라면 모두 놀랄만한 일이었다. 부족한 음식 솜씨와 정신없는 분위기 때문에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어이없는 표정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지만, 지운이 사람들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지운의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소소한 ‘라이프 힐링’을 느낀 것처럼 그 역시 자신도 모르는 새에 정리를 통해 치유 받고 있었던 것이다. 지운의 변화가 기분 좋게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편, 완벽한 남자 하우스헬퍼가 머릿속도 집도 엉망이 된 여자들의 살림과 복잡한 인생까지 프로페셔널하게 비워내고 정리해주는 ‘라이프 힐링’ 드라마 KBS 2TV ‘당신의 하우스헬퍼’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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