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기용이 MBC 수목 미니시리즈 ‘이리와 안아줘(극본 이아람, 연출 최준배)’를 마치며 소감을 전했다.
장기용은 이번 작품에서 희대의 사이코패스를 아버지로 둔 경찰 채도진 역으로 열연, 새로운 ‘눈빛괴물’의 탄생을 알렸다. 신인답지 않은 밀도 높은 내면 연기는 물론, 선악이 공존하는 눈빛으로 캐릭터에 숨을 불어 넣었다는 평.
그는 소년 같은 순수함으로 꽁냥꽁냥 로맨스를 선보이다가도 느와르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장면을 연출하는 등 순간적으로 변화하는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초반 우려를 완벽하게 불식시키며 차세대 남주로 도약한 장기용이 작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Q. 촬영을 모두 마친 소감
좋은 감독님, 작가님,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다. 한편으로는 ‘더 잘 할 수 있었는데’라는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소중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Q. 결말에 대한 생각
마지막에 도진이가 나무를 안아주는 장면이 정말 좋았다. 드라마 제목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결말이었다. 연기를 하면서도 나무의 상처를 보듬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무와 낙원이에게 그랬듯 여러분의 마음 속에도 따뜻한 위로를 전해준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Q. 장기용이 생각하는 도진이만의 매력은 무엇인가
도진이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연쇄살인범 아버지 대신 속죄하기 위해 경찰이 됐다. 재이와도 마음 편히 사랑하지 못하고 늘 미안해 했다. 도진이의 매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사랑과 가족을 지켜낸 책임감과 든든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Q. 눈빛 연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평이 많았는데, 연기를 할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윤희재를 바라 볼 때와 재이, 가족, 동료들을 바라 볼 때의 눈빛이 확연히 달라야 했다. 그 차이를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사투리와 액션 연기 또한 경험이 별로 없었기에 몸에 충분히 익혀 자연스러워지도록 계속 연습하고 합을 맞춰 나가려고 했다.
Q.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나. 감독님과 현장에서 대화를 많이 나누는 편이었는지?
바쁜 스케줄 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끌어주면서 힘을 합쳤던 것 같다. 촬영장 분위기가 정말 너무나도 좋았다. 감독님도 농담을 하면서 분위기를 풀어주셨다. 대본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이럴 때는 이런 표정으로 바라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식의 세세한 디렉션을 주셔서 한층 더 수월하게 촬영을 할 수 있었다.
Q. ‘고백부부’, ‘나의 아저씨’, ‘이리와 안아줘’까지 최근 출연하는 작품마다 ‘웰메이드’라는 평을 얻었다. 작품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이 있나
제가 작품을 선택 했다기보다 감사하게도 저를 선택해 주신 것이다. 좋은 작품에 계속 출연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아직 스스로 부족함을 많이 느끼기에 더 노력해서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해야겠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일단 집에 내려가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맛있는 것도 먹고 여행도 다니면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 이제 곧 영화 촬영이 시작 되기 때문에 그 전에 체력을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 다음 작품은 영화 ‘나쁜녀석들’이 될 예정이다. 좋은 모습으로 계속해서 찾아 뵐 테니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