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재판이 이달 27일 마무리된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조병구 부장판사)는 27일에 결심 공판을 열겠다고 20일 밝혔다. 결심 공판은 피고인의 형량에 대해 검찰의 ‘구형’과 변호인의 최후 변론, 피고인의 최후진술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이날 공판에서는 안 전 지사가 자신의 혐의에 관해 직접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김지은 씨의 피해자 진술도 이날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김 씨는 비공개 상태로 증인 신문에 응했으나 피해자 진술은 공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 씨가 공개적으로 입장을 말하는 것은 지난 3월 한 방송사에 출연해 안 전 지사로부터 지속해서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이후 처음이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김 씨를 상대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4회, 강제추행 5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1회를 저지른 혐의로 올해 4월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 수사와 재판에서 안 전 지사는 합의된 관계였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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